대만의 외성인들은 중국을 고향으로 생각하나요?
대만 외성인(外省人)은 주로 1945년 이후, 특히 1949년 국공내전 후 국민당 정부를 따라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이주한 사람들과 그 후손들을 지칭합니다. 이들의 정체성과 고향에 대한 인식은 시대와 세대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1940~50년대에 이주한 외성인, 즉 1세대들은 당연히 중국 본토를 고향으로 여깁니다. 대만으로 '망명'갔다고 생각하니까요. 언젠가 중국 본토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 후의 세대인 2, 3세대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대만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까요. 중국 본토와 정서적으로도 차이가 크고, 대만의 정체성이 100%이니 중국을 고향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리스크로 보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