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미술 시작해도 될까요? ㅠ 고1 여자예요 ㅠㅠ 원래 교사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누굴
고1 여자예요 ㅠㅠ 원래 교사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누굴 가르칠 만큼 성적이 되지도 않고 또 공부를 해 좋은 대학에 가려는 목표나 의지도 전혀 없어요… 하고싶은 것도 없고 그래서 엄마랑 대화를 좀 해봤는데 엄마가 저한테 그럼 남들에게 들었을 때나 너가 생각했을 때 너가 잘 하는 게 뭔거같냐고 물어봐서 제가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미술이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그럼 좀 더 고민을 해보고 미술을 다시 해보는 건 어떠냐고 물어보셨는데 제가 어렸을 때 미술을 꽤 오래했었고 잘하기도 했어서 항상 상을 놓친 적이 없었어요 근데 그건 어릴 때고 지금은 또 쉬었으니까 뒤쳐질거고 입시미술 학원이 아닌 일반미술 학원이였으니까 다르기도 할거고 사실 그 나이대에서만 좀 특별하다 싶은 재능이였지 중고등학교 올라오면서 그림 진짜 잘그리는 애들도 많고… 그리고 또 미술비용이 한 두푼이 아니잖아요.. 재료비 학원비 특강비에 또 공부도 해야되니까 다른 학원비도 들어가고… 입시할 때 뿐만 아니라 입학 후에 등록금이랑 전시회도 한다고 하면 억대로 깨질텐데 이 확신없는 재능 가지고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또 공부를 열심히 하기엔 정말 마음 가지도 않고 의지도 없어요… 항상 뭔가 좀 힘들면 도피처가 미술이였는데 이젠 진지하게 한 번 결정하면 계속 해야하니까 너무 고민돼요 그림 그리는게 좋고 직업으로 생각을 오랫동안 했었지만서도 그림이 없다고 해서 못 살 정도로 애정하는 것도 아닌거같고… 엄마는 그래도 한 번 상담이라도 받아보라고 하는데… 미술을 다시 시작해도될까요? 아님 그냥 접고 공부를 하는 게 맞을까요?
자기 재능에 '확신'을 갖고 뛰어드는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100% 확신이 있다면 그건 신이겠죠. 사람이 아니에요.
사람은 그저 하고자 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할 뿐입니다.
뭘 하든 억대 이상의 돈이 드는 건 매한가지입니다.
대학 입학 후에 등록금이야 미대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한학기에 수백은 기본이에요.
전시 비용 해봐야 학부생때는 대부분 졸업전시 등의 단체전이고 혼자 다 내는 거 아닙니다.
학부생때는 어차피 전시를 그리 자주 할 시간도 없고요.
부모님 신세 질 수 있는 시기에 확실히 신세 지고
그 기회에 자기 길을 찾아서 자리 잡는게 낫습니다.
결국 자기 인생도 아무것도 아니게 될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