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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위로해주세요 너무 답답해요 저는 현재 고3입니다. 내신 다 끝나서 이제 대학 찾아보는 중이에요.
저는 현재 고3입니다. 내신 다 끝나서 이제 대학 찾아보는 중이에요. 솔직히 제가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그냥 중간 정도해요. 저는 제 성적이 아쉽지만 큰 불만은 없어요. 공부를 해야하는 걸 알지만 하지 않아서 제 스스로 받는 스트레스도 많았긴 하지만요. 근데 그건 제가 감당해야할 거 알아요. 그건 공부 안 한 제 책임이니까요. 근데 어 그동안 공부 안 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이에요?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동생과 비교 당하고, 한숨 소리 듣고 그럴 정도로 잘못된 건가요? 또 얼마전에 할머니께 너 살 많이 쩠다고 운동 좀 해야할 것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제가 고등학교 들어와서 10~15kg 정도 더 쪘거든요. 갑자기 그런 말을 하셔서 기분이 많이 안 좋았어요. 할머니는 그 기분 나빠하는 걸 눈치채신 것 같아요. 그래서 할머니께서 엄마에게 아빠가 나에 대해 어떤 말을 했다고 알려준 것 같아요. 그래서 할머니께서 아빠가 어떤 말을 해서 저에게 운동 좀 하라고 하신 것 같아요. 근데 아빠가 그때 한 말이 제가 공부는 안하고 살만 뒤룩뒤룩 쪘다고 했대요. 제가 이런 말까지 들어야해요? 할머니께서 갑자기 운동하라고 하신 것도 기분 나빴는데 내 뒷담을 깠다니 너무 짜증나요. 저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그걸 왜 입 밖으로 꺼낸거죠? 아니 왜 할머니께 그 말을 하는 거죠? 아니 차라리 모르게 하던가..ㅅㅂ 기분 더럽게..고등학교 와서 집에 있고 싶은 적이 없었어요. 거의 2학년 와서는 맨날 집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어요. 이 집 진짜 너무 싫어요. 기분 나빠요. 제가 그렇게 잘못했어요? 솔직히 스트레스 그만 받고 싶어요. 이것도 대학가면 끝났으면 좋겠어요. 진짜 성인만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위로 받고 싶어요. 공감 받고 싶어요.+죄송해요 급발진하고 너무 막 횡설수설하고 쏟아내서 근데 어디에라도 말하고 싶었어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네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들을 혼자서 꾹 참아오셨을 텐데, 이렇게 털어놓는 것은 잘 하신 겁니다. 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님은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입니다. 가족의 말이 당신의 가치를 정의하지 않듯, 지금의 성적이나 외모도 당신을 전부 설명하지 않아요.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나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 보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고3 시절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지만, 곧 끝날 터널입니다.
작은 목표를 세워 보십시오. 하루에 10분이라도 운동하거나, 맛있는 걸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어보십시오.
미래 상상해 보십시오. 대학 캠퍼스에서 새 친구를 사귀고, 원하는 수업을 듣는 모습을 그려보세요.
지금의 스트레스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이 시기만 잘 견뎌나가면 길이 열릴 겁니다. 힘내시길... 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