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인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공시생이고 지난 1년간 제 기준에서는 할만큼 했다고 생각할만큼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데 시험에서 크게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채점결과 점수도 못 미치기는 했지만,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고 그날따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마킹도 못할만큼 정말 한순간에 말아먹었거든요실수도 아니었고 시간부족도 아니었어요. 정말 뭐에 홀린듯 종이 쳐버렸어요. 그 뒤로 3개월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고 무기력하기만 합니다. 회의감도 들고 허무한 감정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겠어요 노력해도 안 되는게 있구나 싶어서 다시한다고 될까 싶어요. 원래 학교다닐때부터 시험운이 참 없다고 느끼긴했어요. 남들보다 두배 세배는 해야했고.. 항상 노력이상의 점수를 받아본적은 없네요. 중간, 기말때도 항상 느끼는 감정이었지만 1년을 투자하니 적어도 노력한만큼은 나올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어서 더더욱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다른 문제들도 자잘하게 있었지만, 휴학없이 대학졸업하고 바로 준비한거라 지치기도 지쳤고 쉬고싶은데 시작은 해야겠고 ,, 근데 또 손에 잡히지도 않으니 이것대로 스트레스고 이 길이 맞는건지 싶기도하고.. 아무것도 하기싫고 그냥 사람 자체가 너무 예민해요. 머리는 하루종일 복잡하고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그래요 어릴때부터 집안이 많이 힘들었어서 초중고대..까지 딱히 편하게 쉬어본적이 없는데 지난 3개월동안 보상심리와 반항심으로 아무것도 안 하고 그 누구의 터치도 안 받고 처음으로 자유롭게 쉬니 좋기는 하더군요.. 바로 또 해야한다는 생각때문에 그 마저도 마냥 편하다고는 못하겠지만요. 이젠 정말 해야하는데.. 머리론 아는데 의욕이 안 생겨요. 동기부여도 안 되고 .. 병원까지 가야하나요? 아님 시간지나면 나을까요..? 단순히 무기력증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