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께서 수시 지원 전략에 대해 깊이 고민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합니다. 진로가 명확하여 생기부가 한 분야로 일관된 것은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큰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수시 6장의 지원 카드를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만 채우는 것은 말씀하신 대로 다소 모험일 수 있습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물론 내신 성적 외에도 학생의 다양한 활동, 탐구 역량,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지만, 기본적으로 내신 성적이 지원 가능한 대학의 기준선(boundary)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현재 성적이 '애매하다'고 느끼신다면, 오직 학종에만 집중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학생부 교과 전형을 2장 정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하신 것은 이러한 위험성을 낮추고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주로 내신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특정 대학의 교과 전형 합격선에 본인의 내신 성적이 부합하는지 확인해 본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원 카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도 내신과 비교과를 균형 있게 고려하여 교과와 학종을 적절히 섞어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의 강점(명확한 진로와 일관된 생기부)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학생부 교과 전형을 통해 성적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균형 잡힌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지원자님의 강점을 부각하고 동시에 합격 가능성을 다각도로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