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둘 다 학생이고, 가족끼리 친해지면서 2주에 한두 번 정도 보는 사이예요! 사실 첫 만남 때부터 그 친구가 마음에 들었어요. 축구선수인데 잘생기고 인맥도 넓어서 동네에서 유명한 편이거든요 ㅎㅎ 첫날엔 걔 경기 보러 갔는데 너무 잘해서 바로 호감 생겼고, 그날 인스타도 걔가 먼저 걸어서 교환했어요.그 뒤 그 친구가 훈련 끝나고 가족 모임에 거의 다 참석했는데, 걔가 보통 자기 가족 외식엔 잘 안 나온다더라고요. 전 기숙사라 못 나가는 날도 있었는데, 그런 날엔 밥만 먹고 바로 들어가고, 제가 나간 날엔 술자리 끝날 때까지 같이 있어줬어요 ㅎㅎ 만나면 말은 거의 못 했지만 (가족들 눈치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최소한 쌍방 호감이라고 생각해서 먼저 디엠을 보냈어요.처음엔 분위기 괜찮았고, 다음 날엔 걔가 먼저 연락도 했어요! 근데 제가 일찍 자버려서 그날 대화는 거의 못 했고, 다음 날 저녁에 다시 디엠했는데 그것도 몇 마디 하다 끝났어요. 총 3번 정도 디엠했는데 전부 다 짧게 끝나버렸고, 이후로 서로 연락은 안 했어요. 저는 얘가 관심 없나 보다 싶어서 접었죠.. ㅠㅠ그러다 몇 주 뒤에 다시 가족끼리 그 친구 경기 보고 저녁 먹게 됐는데, 경기 끝나고 차로 이동 중에 걔가 인스타로 "누나도 저녁 먹으러 와요?"라고 디엠을 보냈더라고요 근데 제가 그걸 저녁 다 먹고 새벽에 봤고, 이미 걔가 삭제해논 상태였어요… 그래서 제가 오늘 경기 고생했다고 보내서 대화가 이어졌고, 30분 정도 얘기했어요. 그날은 학교 얘기, 연락 가능한 시간, 만나자는 얘기까지 나왔고요. 다음 날 아침엔 걔가 먼저 “일어났어?” 라고 연락도 왔어요.그날 저녁엔 제가 먼저 “우리 볼래?” 했고, 동네에서 밤산책했어요. 얼굴은 자주 봤지만 직접 대화는 처음이라 어색하더라구요 ㅠ 제가 말을 6 정도 하고 걔가 4 정도? 대화 주도는 제가 했고, 걔가 “누나 생각보다 말 많다”면서 웃었어요….. ㅎ그러다 우연히 다트를 보게 됐는데 걔가 “누나 다트 타봤어? 타볼래?” 해서 처음 타봤고, 어쩔 수 없이 허리를 잡는 그의 스퀸쉽도 했어요 분위기도 괜찮았고요.헤어지고 나서 걔가 “오늘 재밌었어” 라고 보냈길래 제가 “다음에 또 보자~ 나 친구랑 전화해야 해서 이만!” 했더니 “미리 잘자” 하고 서로 하트 누르고 연락이 끝났어요. 근데 뭔가 말투가 예전보다 단답 같았고, 다음 날 아침에 제가 “일어났어?”라고 연락했는데 디엠을 10분 이상 안 읽고, 대답도 짧고, 공감하트도 저만 누르더라고요. 결국 오늘 저녁엔 아무 연락도 없었어요…제가 예민한 건지 모르겠지만 하루 만에 분위기가 달라진 게 느껴졌고, 갑자기 단답하고 관심 없어 보이니까 신경 쓰이고 속상해요. 제 친구는 제가 예민하다고 하는데 그럼 오늘 저녁에 연락이 왔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ㅠ 계속 마음이 불편해요. 하루 만에 질린 걸까요? 왜 이러는 걸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