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증 시각장애인 00년생 남성 청년입니다. 학창시절부터 꿈이 경찰(형사)이었습니다. 하지만 18살 때 눈이 잘 안보여서 안과를 가보니 큰 병원에 가보라 소견서를 써주셨고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해보니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VHL) 이라는 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병은 희귀난치유전병으로 신경세포를 따라 각종 종양 및 암이 동시다발적으로 전이 될 수 있는 병입니다. 저 때 당시 종양이 눈(양쪽 다)과 부신에 있어 제거하고 꾸준히 추적관찰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현실 때문에 사회복지과를 진학했고 사회복지사 1급자격증 취득 및 학점은 4.0 / 4.5만점, 봉사시간 또한 270시간 정도 쌓았습니다. 졸업 후(2024년)에는 집안 사정상 당장 취업을 할 수 없어 올 해 8월 말부터 취업을 준비하였으나, 운전을 할 수 없어 사회복지관련 기관에서도 두 차례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현재는 우안은 실명상태이며, 좌안은 교정시력 0.4라 운전을 하지 못합니다.)불치병이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은 MRI 및 CT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 하며, 안과와 내분비내과 또한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그렇기에 전공을 살리면서 운전을 못해도 타격이 없고 연고지 배려가 되는 공무원 및 공공기관(공기업) 도전 해보려 합니다.서론이 길었습니다. 죄송합니다.1.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중 어떤 직종이 더 낫다고 판단하시는지 알려주세요.+ 공무원이라면 직렬 / 공공기관이라면 기관명 등까지 제시해주세요2... 여러분이 제 현 상황이라 가정했을 때, 이 두 직업 이외에 추천해줄 직업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사람인 공식 멘토이자 실전을 기반한 현직 9년차 인사담당자 HR백종원 입니다.^^~
먼저 질문자님의 고민과 용기에 깊은 공감을 표합니다. 어린 나이에 힘든 병을 진단받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우신 점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질문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모두 안정적인 직업으로 고려될 수 있으나, 각각의 특징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무원의 경우 다양한 직렬이 존재하며, 그 중 사회복지 직렬은 전공과 연관성이 높아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전이 필요하지 않은 행정 업무 중심의 기관에서 일할 가능성이 높고, 사회복지 1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가산점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무원은 국가가 운영하는 시스템이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 및 휴가 사용에 있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 건강 관리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경우 기관의 특성에 따라 업무 환경이 천차만별입니다. 질문자님 상황을 고려할 때, 국민연금공단이나 근로복지공단과 같이 행정 사무 중심의 공공기관에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이들 기관은 업무 특성상 운전이 필수적이지 않고, 보건과 복지 관련 공공 서비스 제공이라는 점에서 질문자님의 전공과 경험을 살릴 수 있습니다. 다만 공기업의 경우 공무원보다는 유연하지만 기관마다 분위기와 업무 강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질문자님의 상황이라면 이 두 직종 외에 한국전력공사나 한국수자원공사 등 큰 공기업의 사무직렬에도 도전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사무직은 행정 업무를 주로 담당하기 때문에 운전이 필수적이지 않으며, 연고지 발령을 어느 정도 고려해주는 경우가 있어 건강 관리가 수월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장애인 의무고용 제도가 강화되어 공공기관에서 장애인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를 활용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공무원은 사회복지 직렬로 도전하면 전공을 살리고 운전 걱정이 없으며 건강관리에 유리합니다.
공공기관은 국민연금공단 등 행정 중심 기관에 지원해 전공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직종 외에 큰 공기업의 사무직렬도 고려해볼 수 있으며 장애인 의무고용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채택 시, 질문자님의 내공은 50% 환급되며,
('채택'으로 받는 해피빈 콩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