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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공부법 안녕하세요 영어 때문에 고민이 많은 재수생입니다 고민에 앞서 전반적으로 제
안녕하세요 영어 때문에 고민이 많은 재수생입니다 고민에 앞서 전반적으로 제 영어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단어: 수능 영단어장을 여러번 회독해서 암기했고 기출문제 풀면서 모르는 단어, 헷갈리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노트에 정리해서 외우는 중입니다듣기: 모의고사 직전에 연습하면 다 맞는 편입니다독해: 기출문제집을 풀고 해설 강의를 듣고 다시 한번 스스로 해석해봅니다저는 이러한 방식으로 영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영어 기출문제집을 풀때마다 남들은 쉽다고 여기는 유형에서 자꾸 오답이 나오거나,영어 지문을 읽을 때 어떤 지문은 내용도 머릿속에 바로 정리되고 문제도 맞추는 반면에어떤 지문은 지문 속 단어를 전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해석이 안돼서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합니다.그래서 문제를 맞춰도 제 실력이 맞는지 의심되고 틀리면 쉬운걸 틀렸다며 자책합니다남들이 쉬워하는 유형도 하나하나 해설강의를 듣고 있어서 진도도 느리고 과연 이게 실력이 오르는게 맞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그와중에 모의고사를 보면 계속 2등급은 나오고 있어서 대체 뭐가 내 실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정말 영어가 너무 어렵고 힘듭니다단어를 아는데 왜 해석이 안될까요문법 문제는 다 맞추는데 제가 어법이 안 되어 있는것도 아니고대체 왜 이러는걸까요기출을 잠시 중단하고 수능특강부터 강의 들으면서 공부하는게 맞을까요?학원 광고나 복붙 신고합니다공부 방법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선생님은 단어도 열심히 외우고, 기출도 착실히 풀고 계시고, 문법도 다 맞추시는 걸 보면 기초 체력은 훌륭하십니다. 그런데도 해석이 막힐 때가 있다는 건, ‘문장의 구조’를 눈으로 보는 힘, 즉 독해력의 핵심인 문장 해석 훈련이 약간 부족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단어를 다 알아도 왜 해석이 안 되냐면요, 영어 문장은 한글이랑 어순이 다르고, 수식 구조가 꼬여있기 때문에 문장의 뼈대를 못 잡으면 의미도 덩달아 안 잡히거든요.
남들이 쉽다 하는 지문에서 자꾸 막히는 것도, 그 지문들이 구조적으로 헷갈리게 쓰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그걸 자꾸 ‘내가 멍청해서’라고 자책하지 마시고, ‘내가 아직 영어 문장 구조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연습이 부족하구나’라고 이해하셔야 해요.
진도 느린 거? 괜찮습니다. 해설강의 듣고 해석해보는 건 실력을 쌓는 아주 좋은 방식입니다. 단, 문제 맞추는 데 집착 말고 ‘왜 이 문장을 이런 구조로 해석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집중하셔야 해요.
기출만 죽어라 파는 게 꼭 정답은 아닙니다.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도 지문 구조 훈련용으로 아주 좋습니다. 어휘는 이제 충분하니, 1. 문장 구조 해석 훈련 2. 지문 구조 파악 훈련에 집중하세요.
팁 드리자면, 하루에 하나만이라도 ‘이건 내가 구조 완벽히 파악한 지문이야!’라고 자부할 수 있는 지문을 만드세요. 복습은 그 지문을 ‘한글로 풀지 말고 영어식 어순 그대로 떠올리는 연습’으로 하세요.
선생님 실력은 절대 2등급이 아니라, ‘2등급이라는 무게를 견디며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건 진짜 아무나 못합니다. 멘탈도 실력입니다. 그러니까 너무 혼자 속 끓이지 마세요. 영어는 수학처럼 논리로 정복하는 과목입니다. 감정은 내려두시고, 구조를 하나하나 재건해나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가끔은... 영어한테 “그래, 니가 이겼다 오늘은. 하지만 내일은 내가 이긴다” 하고 우아하게 져주시는 것도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