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도 주가는 올랐다”...그 말이 어디서부터 틀렸는지조차 모르겠다면, 주식 얘기 전에 인플레이션 개념부터 다시 익히셔야겠습니다.

차베스 시절은 오히려 의료·빈곤·문맹에서 역사적 개선을 이뤘고, 진짜 폭망은 석유 의존도 극대화된 뒤 우파 정권의 외환정책 실패와 미국의 제재가 맞물린 마두로 시절부터 본격화됐습니다. 그런데 그런 역사 흐름을 지우고 “좌파니까 망했다, 근데 주식은 올랐다”는 식의 조립형 프레임을 들이대신다구요? 이건 경제도 정치도 아닌 밈 수준의 선동에 가깝습니다.

질문이라기보다 구조적으로 이렇습니다:

이재명 정부 = 좌파

좌파 =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 = 망했지만 주식은 올랐음

그러니 이재명 정부도 망해도 주식은 오를 수 있음

이런 삼단논법을 경제 분석이라고 믿으신다면, 차라리 무속인에게 증시를 묻는 게 더 논리적이겠습니다. 차베스와 이재명을 연결하는 그 상상력, 실로 대단하군요. 현실은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였습니다. 망한 건 남미가 아니라, 당신의 논리입니다.